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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 인수…메타버스 하드웨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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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KOTRA 작성일 날짜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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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Tecent, 腾讯)가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Black Shark, 黑鲨科技)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30억 위안(약 5,638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인수 계약 마무리 후 블랙샤크는 스마트폰 대신 메타버스용 VR기기 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샤크는 2017년에 설립된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이다. 창업자 우쓰민(吴世敏)은 화웨이 모바일 광대역 단말기 라인업 총괄자로 화웨이 마이망(麦芒)과 G 시리즈 출시를 진두지휘해 천 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휴대폰 업계 베테랑이다. 창업초기 우쓰민은 베이징으로 가는 고속철에서 레이쥔(雷军)에게 블랙샤크의 제품과 비전을 소개했고, 5시간 뒤 1,100만 위안(약 20억원)의 시드머니를 받게 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샤오미는 후에 B라운드 투자에 참여하여 지분 46.43%를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사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블랙샤크 전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면서 블랙샤크의 신규 고객 확보를 도왔으며 공급망도 공유하여 성장을 도왔다.

블랙샤크는 샤오미의 전폭적인 지지에 기반해 현재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게이밍 스마트폰의 시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난항을 겪어왔다. 아울러 샤오미가 2021년 4월 자사 중저가 브랜드 레드미(Redmi, 红米) 라인업에 게임 강화 버전을 론칭하며 경쟁관계가 되었다. 샤오미 생태계내에서 블래샤크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게 된 것.

텐센트에 합류하게 되는 블랙샤크는 스마트폰이 아닌 VR기기를 개발하게 된다. 텐센트는 메타버스 강화를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 영역 강화를 위해 로블록스(Roblox), 에픽 게임즈(Epic Games), 미니완(迷你玩), 울트라립(Ultraleap), 베니멀스(Vanimals, 威魔纪元)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현재 텐센트의 메타버스 생태계에 부족한 부분은 하드웨어 영역이다. 텐센트는 2015년에 미니스테이션(ministration) 게임머신을 발표하고 2018년에는 VR헤드셋 텐VR(TenVR)을 출시했지만 큰 반향이 있지는 않았다. 지난해 VR헤드셋 기업 피코(Pico)의 인수 협상에 참여했으나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입찰에 참여하자 포기하기도 했다.

텐센트의 블랙샤크 인수는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블랙샤크는 시장 제약과 샤오미 내부에서의 좁아진 입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텐센트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기업 인수로 부족한 하드웨어 영역을 보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텐센트와 블랙샤크는 2020년 1월에 협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양사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차원의 게임 기능 혁신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