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인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최근 발표한 '제48차 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총 10억1천100만 명, 인터넷 보급률은 71.6%에 달했다. 그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10억700만 명으로 99.6%가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0대 인터넷 이용자들은 학습, 20대 인터넷 이용자들은 인터넷 동영상 시청, 30대 인터넷 이용자들은 인터넷 뉴스를 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샤오(張曉) CNNIC 부주임은 "중국 인구 70%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1인당 주 평균 사용 시간은 26.9시간에 달해 생활방식과 사회형태가 크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쇼트클립 일상을 바꾸다

보고서 '쇼트클립과 라이브방송이 중국인의 오락방식을 바꾼다'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중국의 쇼트클립(5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이용자 수는 8억8천800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의 87.8%를 차지한다.

중국연출업협회 온라인공연 지사 취타오(瞿濤) 비서장은 "처음에는 그저 소일거리에 불과했던 라이브방송이 이제 사람들의 의식주 및 여행·쇼핑·오락과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1억 명이 넘는 중국인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6억 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한다며 라이브방송 덕분에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을 기록하거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대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넘치는 청소년 인터넷 이용자, 관리는 어떻게?

제48차 '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중국의 6~19세 인터넷 이용자 수는 1억5천8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 수의 15.7%를 차지한다.

지난 6월 1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보호법은 인터넷상에서 미성년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APP)에 인터넷 과몰입을 방지하는 '청소년 모드'를 설치해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정보를 차단해 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보호는 플랫폼·학교·가정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농 디지털 격차 축소, 소외계층 존재는 여전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중국 농촌 인터넷 이용자 수는 2억9천7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 수의 29.4%를 차지한다. 반면 도시 인터넷 이용자 수는 70.6%나 된다.

중국인터넷협회(ISC) 자문위원회 가오신민(高新民) 위원은 농촌 인터넷 인프라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전국 행정촌(行政村)의 광섬유 사용과 4G 사용이 모두 99%가 넘었다며 이제 도시와 농촌의 인터넷 속도가 같아졌다고 밝혔다.

오히려 농촌만의 디지털 경제가 발전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농산품 판매의 새로운 경로가 개척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에는 여전히 4억200만 명이 인터넷에서 소외돼 있다. 소외계층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인터넷 이용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인터넷 장비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소외계층을 위해 그들에게 인터넷 이용 관련 교육을 시키고 노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터넷 서비스의 편리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등 여러 방식으로 소외계층들이 소외되지 않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