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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도 스마트하게! 中 다양한 실버서비스 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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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KOTRA 작성일 날짜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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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노인들은 집 문을 나서지 않고도 1대1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균형 잡힌 식단이 집 앞으로 배달 오고, 온라인으로 다양한 수업을 듣기도 한다.

스마트 기술에 익숙하지 않던 노인들이 이런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데에는 인터넷이 가져온 '디지털 보너스 효과'가 한몫했다.

중국에서도 고령화가 심한 성(省) 중 하나인 저장(浙江)성은 60세 이상 인구가 1천2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저장성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대부분의 노인이 집에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장성 내 여러 지역에서 '스마트 양로'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정부·사회·기업 등이 노인의 실질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서비스에 디테일도 더했다.

항저우(杭州)시가 2014년 처음 도입해 운영하는 의료사업의 경우 의료와 요양을 하나로 통합해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예로 재택 의료가 있으며, 노인을 비롯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있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저우시에 거주하는 쑨젠화(孫建華, 67세)는 2015년 모세혈관확장성 운동실조 판정을 받았다. 걷기와 음식을 삼키는 능력을 잃게 된 그는 침대에 누워 삽입관에만 의존해 식사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히 시에서 운영하는 요양보호 서비스가 있어 쑨젠화는 마음을 놓았다. 집 청소부터 식사까지 일일이 챙겨줘 안심이 된다는 설명이다.

인터넷과 의료를 통합한 서비스도 출시됐다.

지난해 12월 상청(上城)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양로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요양사는 자신이 돌보던 노인으로부터 "배에 통증이 잦다. 딱딱한 게 만져진다"는 연락을 받았다.

즉시 온라인 병원에 접수를 한 요양보호사는 원격 시스템으로 연결된 항저우의 한 내과 전문의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의사의 안내에 따라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이렇듯 이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의료' 서비스를 통해 원격진료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문의·예약·회진, 모바일 결제, 진료 차트 조회, 처방약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으로 진료를 보는 노인은 1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이 접목된 노인용 식사 메뉴도 눈에 띈다.

2019년부터 베이산(北山)로에서 '노인 전용 급식 서비스 사업'이 실시됐다. 관할 지역 내 고령 노인, 독거 노인, 빈 둥지 노인,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서비스 지원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비스의 편리화를 위해 급식카드 충전부터 예약·픽업·배달·결제·평가·피드백 등이 포함된 스마트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됐다. 노인들은 식사비 결제만 하면 되고, 식기류와 배달에 들어가는 비용은 해당 지역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데이터 분석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콩, 육류, 채소의 비율을 조절해 개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제품 선정부터 식감까지 관리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활동으로 노후 생활이 더 즐거워지기도 한다.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春晚)'에서 나왔던 그 노래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최근 항저우시 건강커뮤니티서비스센터의 '스마트폰 활용 교실'에서 노인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인터넷 사용'은 노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신문물' 중 하나다. 인터넷 쇼핑부터 QR코드 결제, 쇼트 비디오 보기 등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도 뜨겁다.

하지만 적잖은 노인이 신기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젊은 세대와 디지털 격차가 생겼다.

이에 항저우 건강커뮤니티서비스센터 측은 3월 31일부터 노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실'을 7개월간 열게 됐다. 수업을 통해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기본 조작부터 ▷사진 찍기 ▷지도 사용하기 ▷쇼핑하기 ▷진료 접수 및 수납 등을 교육한다.

지난해 항저우에 신설된 노인 대학은 14곳에 이른다. 특히 온라인 수업도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저우시 교육국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의 연장선"이라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학위를 받은 노인 수가 크게 늘었으며 우수 교육 자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