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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 위안화, 두 번째 공개 테스트…후기 시범 범위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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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KOTRA 작성일 날짜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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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위안화 시범이 질서 있게 추진되고 있다. 선전(深圳)시가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紅包) 테스트를 실시한 데 이어 쑤저우(蘇州)시가 대규모의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 테스트 시범에 나선다. 행사는 조건에 맞는 쑤저우 시민에게 2000만 위안의 디지털 위안화 소비 훙바오를 배포한다. 이번 훙바오 시범은 지난 번 선전시의 시범에 비해 규모가 더 크고 참여하는 은행이 더 많을 뿐 아니라 최초로 온라인 상점도 도입하고 오프라인 지갑 체험 테스트도 실시한다.

쑤저우시 정부 신문판공실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은 4일 저녁에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시범 테스트를 추진하기 위해 쑤저우시는 ‘12·12 쑤저우 쇼핑 페스티벌’과 연계해 쑤저우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소비 훙바오 행사를 연다. 행사는 조건에 맞는 쑤저우 시민 10만 명에게 200위안씩 총 2000만 위안의 디지털 위안화 소비 훙바오를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선전시는 인민은행과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 시범을 공동 실시해 선전 주민 5만 명에게 총 1000만 위안을 지급했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 이후 최초로 진행된 대규모의 ‘공개 테스트’에서 행사 종료 기준 당첨자의 95.15%인 4만 7573명이 훙바오를 수령했으며, 훙바오 결제를 사용한 업무량은 6만 2788건, 홍바오 결제 금액은 876만 4231위안이 넘었다.

선전 시범과 비교해 이번에 쑤저우가 시범적으로 지급하는 훙바오는 금액 규모가 더 크고 사용 범위도 더 넓다. 이번 행사는 쑤저우 전역 범위 내에서 설비 업그레이드와 리모델링을 완료한 상점과 지정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선정해 진행한다. 쑤저우시는 디지털 위안화 소비 훙바오를 사용 가능한 상점, 슈퍼마켓, 일용 소매점, 음식점, 생활 서비스 업소 등 약 1만 곳에 소비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초 온라인 상점을 도입했다는 것이 이번 시범의 중요한 점으로 꼽힌다. 징둥(京東, jd닷컴)은 시범 중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는 온라인 상점을 도입해 시민이 직영 인기 제품을 구매할 때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 결제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에 당첨된 시민은 오프라인 지갑 체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갑 체험이란 인터넷이 되지 않거나 연결이 약한 조건에서 이용자가 거래나 이체할 때 백그라운드 시스템에 연결하지 않고 지갑에서 이용자 신분을 검증해 거래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다. 우리가 ‘듀얼 오프라인 결제’라고 부르는 것은 판매 및 지불 쌍방이 오프라인이어도 결제가 가능한 것을 말한다. 휴대폰에 전기만 있으면 오프라인이어도 결제할 수 있다”고 무창춘(穆長春)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상점 도입과 ‘듀얼 오프라인 결제’ 테스트는 매우 중요하다. 온라인 상점의 확대는 디지털 위안화의 향후 보급과 활용에 유리하다. 한편 오프라인 결제는 디지털 위안화가 기타 모바일 결제 수단과 차별화되는 특징 중 하나로 강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고 둥시먀오(董希淼) 자오롄금용(招聯金融) 수석 연구원은 설명했다.

쑤저우 지역이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과정 중의 정규 테스트에 불과할 뿐 디지털 위안화의 정식 시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출시는 아직 시간표가 없다. 이강(易綱) 중국인민은행장은 앞서 기고문을 통해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을 온건하게 추진하고 통제 가능한 시범을 질서 있게 추진해 법정 디지털 통화의 법적 틀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는 우선적으로 선전과 쑤저우, 슝안(雄安), 청두(成都) 및 향후의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폐쇄적 내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크로스보더 결제에서 디지털 위안화 응용도 기대할 만하다. 위웨이원(余偉文)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최근 기고문에서 “현재 hkma는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크로스보더 결제를 진행하는 기술 테스트 연구 및 상응하는 기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홍콩 지역에서 위안화 사용은 매우 흔하며 유통 중인 현금으로 자리매김된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은 두 지역 관광객에게 더 큰 편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위안화의 시간표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장래에 크로스보더 소매 소비를 진행해야 하는 두 지역 주민에게 더 많은 결제 방식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완샹(萬向) 블록체인의 쩌우촨웨이(鄒傳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위안화 지갑은 은행카드와 연동할 필요가 없으므로 개방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매형 중앙은행 디지털 위안화로 크로스보더 결제를 할 때 상업은행의 중개 기능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이론적으로 국내 은행 계좌가 없는 해외 이용자도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설해 디지털 위안화를 보유 및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상점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가지고 있으면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직접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