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Technologies)은 최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에 실패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6개월 후에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비트메인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 및 판매 업체다. 비트메인은 2018년 9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IPO가 성사되어 상장을 통해 최고 30억 달러의 금액을 조달받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비트메인은 2018년 6월 주식모집설명서에 지난 3년간의 실적을 보고했는데, 2018년 6월 말 기준 지난 6개월간 수입은 28억 4,000만 달러다. 하지만 비트메인이 현재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수치와 주주모집설명서에 기고했던 내용이 상이하여 추가적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외신들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그에 따른 비트메인의 수익성 하락을 홍콩 상장 승인거부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비트메인 측은 때가 되면 다시 IPO 신청을 할 예정이며, 업무개편을 단행하고 왕하이차오(王海超)를 CEO로 임명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장을 계획했던 암호화폐채굴업체 두 곳도 최근 몇 달간 상장이 취소되었다. 2018년 11월 가나안(Canaan)의 홍콩 상장 신청이 효력을 잃었고, 12월에는 이방인터내셔널(Ebang)의 상장 신청이 무산됐다.

(출처: FT Chinese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