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뉴스레터 및 공지사항

뉴스레터

중국 화웨이 미국 시장 포기 선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KOTRA 작성일 날짜 : 2018-05-02

본문

  경제 잡지 포보스와 파이낸셜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거대 IT 기업 화웨이(华为)가 미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는 미국 의회가 지난해 중국 기업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 나온 고강도 조치이다.

 

  1. 미중간 IT 무역 전쟁

 

  파이낸셜타임즈는 24일 화웨이가 미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쉬즈쥔(徐直军) 화웨이 부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미국 시장에 관심이 없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업계는 급성장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견제가 먹힌 셈으로, 중국 역시 구글과 애플 등 미국의 거대 IT기업에 대한 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국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가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미중 간 IT 교역 전쟁 위기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화웨이와 ZTE,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이 스파이 행위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위원회는 중국 기업의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말고, 미국 기업 인수합병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산 악성 소프트웨어가 심어진 통신장비를 이용해 백도어 등의 위협을 통해 미국의 국가적 안보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내용으로,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화웨이의 이란 제재 위반 여부를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결과나 진행 상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ZTE에 이어 또다시 중국의 대표 IT업체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는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지속해서 제기돼 온 중국 IT업체의 해킹 또는 백도어 이슈 등을 포함한 스파이 행위 우려를 포함한 미국 정부의 본격적인 견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논란으로 화웨이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사업에 크고 작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한 예로서, 일본의 IT기업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시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는 비록 세계 45개 주요 통신사와 거래하고 있지만 미국 내 부정적 시각을 바꾸는데 실패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전해졌다.

 

  2. 화웨이의 미국 내 피해

 

  화웨이는 지난해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미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었다. 미국의 1,2위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 4위 통신사인 스프린트 등 미국의 대형 통신사와 긴밀한 협력을 목적으로 유럽 경쟁 기업 노텔과 모토로라 경영진을 스카우트해 미국에 연구개발팀을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버라이즌과 AT&T,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 등은 화웨이와의 제휴 계획을 연달아 포기했다.

 

  화웨이는 현재 미국에 1400명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현지의 연구개발팀 직원 수는 800명에서 500명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 규모도 위축됐다.

 

  리산치(李三琦) 화웨이 CTO는 “미국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며 “따라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는 이날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17년까지 150억달러 수익 달성 목표를 100억달러로 대폭 낮췄다.

 

 

 

(출처: 스마트제조(智能制造), 포보스, 파이낸셜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